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게 된 사람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갈림길은 혐의를 인정할 것인가 다툴 것인가이다. 이 선택은 사건의 전체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판단인데, 감정이나 순간의 두려움으로 성급하게 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음주운전전문변호사가 사건 초기에 이 판단을 신중히 하도록 돕는 것은, 여기서의 선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먼저 분명히 할 것은 인정과 부인이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관계와 증거를 냉정하게 따져 어느 쪽이 자신에게 맞는 대응인지를 정하는 전략의 문제다. 다툴 근거가 분명한데 인정해 버리거나, 다툴 것이 없는데 무리하게 부인하는 것은 모두 좋지 않은 선택이 된다.
많은 사람이 겪는 실수가 겁에 질려 무조건 인정해 버리거나, 반대로 처벌이 두려워 무작정 부인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사건의 실제 내용을 따져 보지 않은 채 감정으로 정한 선택이라 위험하다. 방향을 정하기 전에 사건이 어떤 상황인지부터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다툴 여지가 있는 사건은 분명히 존재한다. 운전 사실 자체가 불분명하거나, 측정 절차에 문제가 있거나, 시간의 흐름 때문에 상태를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그렇다. 이런 사건이라면 사실관계와 절차를 꼼꼼히 따져 다툴 수 있고, 그 다툼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이때는 성급히 인정하기보다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맞다.
반대로 사실관계가 명백하고 절차에도 문제가 없는 사건이라면, 무리하게 부인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 명백한 사실을 다투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 결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다음 단계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정하기로 한 경우에도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참작할 사정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보이는 등 대응할 부분이 남는다. 인정은 포기가 아니라, 다툴 것이 없는 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인 셈이다.
이 판단이 어려운 이유는 사건 초기에는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떤 증거가 있는지,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향을 정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다. 그래서 성급히 결정하기보다, 사건의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정과 부인의 판단은 한 번 정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 초기에 한 진술과 태도가 이후 절차에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향을 정하는 이 단계에 충분히 신중을 기해야 하고, 성급한 결정으로 나중에 발목이 잡히는 일을 피해야 한다.
특히 조사 초기의 진술은 신중해야 한다. 당황한 상태에서 한 말이 기록으로 남아 이후의 선택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성급히 인정하거나 반대로 명백한 것을 무작정 부인하기보다,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임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 이 판단은 정확한 사실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유리해 보인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세우면, 그것이 드러났을 때 훨씬 큰 대가를 치른다. 인정이든 부인이든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다툼은 사실의 불확실한 부분을 짚는 것이지 사실을 뒤집는 것이 아니다.
음주운전전문변호사가 이 단계에서 하는 일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증거와 절차, 사실관계를 살펴 다툴 여지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진단이 정확해야 인정과 부인 사이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사건이 다툴 만한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거와 절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정하기 전에 사건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인정과 부인은 사건의 출발점을 정하는 선택이다. 감정이 아니라 사실과 증거에 근거해, 자신의 사건에 맞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첫 판단이 정확할 때 이후의 대응도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사건을 제대로 들여다본 뒤 방향을 정하는 것, 그것이 후회 없는 대응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