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예식 자체에 마음이 쏠리기 쉽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신혼집과 살림을 갖추는 일이야말로 결혼 생활의 실제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창원웨딩박람회를 둘러볼 때는 예식 상담과 더불어 신혼집을 어느 방향으로 구할지, 살림을 어떤 순서로 갖출지도 함께 정리해 두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두 가지를 따로 준비하면 시간과 비용이 겹쳐 부담이 커진다.
창원은 주거 지역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 신혼집 선택의 폭이 넓다. 성산구와 의창구의 신축 아파트 밀집지, 옛 정취가 남은 마산 원도심, 바다와 가까운 진해까지 저마다 생활 여건이 다르다. 두 사람의 직장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오가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먼저 그려 보면 후보지가 자연스럽게 좁혀진다. 창원터널을 사이에 둔 이동 여건도 실제 생활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살림을 갖출 때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채우려 하면 부담이 커지고, 정작 자주 쓰는 물건에 소홀해지기 쉽다. 매일 쓰는 주방 살림과 침구, 세탁과 냉난방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부터 갖추고, 취향이 담긴 물건은 살아가며 하나씩 더해 가는 편이 현명하다. 신혼집의 크기와 수납 공간을 먼저 확인한 뒤 살림의 규모를 정하면 낭비가 줄어든다.
창원 안에서 살림을 마련할 수 있는 상권도 미리 살펴 두면 좋다. 상남동과 용호동 일대의 번화가에는 가전과 가구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매장이 모여 있어, 발품을 팔며 비교하기에 유리하다. 여러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본 뒤 결정하면, 화면으로만 보고 골랐을 때 생기는 아쉬움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크기와 색을 확인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신혼집의 구조와 살림의 균형도 생각해야 한다. 공간에 비해 살림이 지나치게 많으면 집이 좁아 보이고, 반대로 너무 비어 있으면 생활이 불편하다. 방의 개수와 창의 방향, 수납의 여유를 헤아려 살림의 양을 조절하면, 실제로 살기 편한 집이 된다. 신혼 초에는 단출하게 시작해 차차 채워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신혼집과 살림 준비는 예식 일정과 맞물려 움직인다. 입주 시기와 예식 시기가 어긋나면 짐을 임시로 보관하거나 이사를 두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그래서 집을 구하는 시점과 살림을 들이는 시점, 예식을 치르는 시점을 하나의 달력 위에 놓고 조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순서가 엉키면 마음도 함께 조급해진다.
살림을 갖추는 데에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무게를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래 쓰는 큰 가전과 가구에는 조금 더 넉넉히 들이고, 자주 바꾸게 되는 소품은 알뜰하게 마련하는 식으로 완급을 조절한다. 두 사람이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을 미리 이야기해 우선순위를 맞추어 두면,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서로 만족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무엇에 마음을 쓸지 합의해 두면 다툼이 줄어든다.
가전과 가구를 장만할 때는 배송과 설치 시기를 신혼집 입주에 맞추어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건이 너무 일찍 도착하면 둘 곳이 마땅치 않고, 너무 늦으면 생활이 불편해진다. 또한 오래 쓰는 물건일수록 사후 관리와 보증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살펴 두어야 한다. 처음 살 때의 조건뿐 아니라 쓰는 동안의 관리까지 헤아리는 눈이 필요하다.
집을 정하기 전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주변 여건을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낮과 밤의 분위기, 주변 소음, 편의 시설과의 거리처럼 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 실제 생활의 만족을 좌우한다. 두 사람이 함께 여러 번 둘러보고 느낌을 나누면 후회 없는 선택에 가까워진다.
창원웨딩박람회에서 주거와 관련한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는지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이런 박람회에서 상담할 때는 예식뿐 아니라 신혼집의 방향과 살림 계획까지 함께 이야기해 보길 권한다. 두 사람의 생활권과 예산의 결을 함께 놓고 보면, 창원이라는 도시 안에서 무리 없이 새 살림을 시작하는 길이 또렷하게 보인다. 살아갈 공간을 먼저 그려 두면 준비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