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년대 후반은 중세 유럽의 해상 강국이었던 베네치아 공화국과 제노바 공화국의 운명이 갈린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양측은 지중해의 무역 패권을 놓고 치열한 '치오자 전쟁'을 벌였으며, 1387년에 이르러 베네치아는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동방 무역로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확립하게 됩니다. 비록 공식적인 평화 조약인 토리노 조약은 몇 년 앞서 체결되었으나, 1387년은 베네치아가 경쟁국들을 제치고 아드리아해와 지중해에서 독보적인 경제적 번영을 누리기 시작한 상징적인 해로 평가받습니다.